내년물가 9∼11.5%상승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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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내년의 정책기조를 성장보다 안정에 역점을 두어 실질성장율 10%에 물가상승율 10%로 잡고 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성장에 9∼11.5%의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금년에도 7∼8%의 성장을 목표했으나 실적은 15%에 이를 전망임을 감안할 때 내년 성장률을 10% 선으로 누르려면 수출을 포함해서 매우 고통스러운 총수요억제책을 강행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성역처럼 되어있는 수출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고 또 상향성 경기를 물가안정 때문에 누르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물가 안정보다 성장으로 치닫기 쉬운 형편이다. 내년물가는 공공요금인상·석유가 상승·통화증발·부가가치세 실시 등 인상요인이 줄지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27일 마련한 77년 경제전망 의하면 내년GNP(국민총생산)는 5조2천7백17억원(70년 불변가격)으로 금년의 4조7천4백93억원보다 11% 증가하며 수출은 금년의 76억「달러」에서 28.9% 늘어난 9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 상승률은 통화를 얼마큼 늘리느냐에 따라 다른데 20%증가면 9%, 22.0%면 10%, 25%면 11.5%가 오를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개발연구원의 전망은 내년에도 계속 환율과 금리를 손대지 않고 미국과 일본이 안정 위의 호황을 지속한다는 전제아래 마련된 것이다. 개발 연구원은 금년 성장률은 15%, 수출은 76억「달러」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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