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강경파 30여명 더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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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13일 AP·AFP종합】모택동의 미망인 강청과 당 제2부주석 왕홍문, 제1부수상 장춘교, 당 중앙위정치국원인 요문원, 문화상 우회영, 모의 조카이며 심양군 구 정치주석인 모원신 등 「상해파」로 알려진 중공 급진파지도자 30명(AFP는 40명)이상이 모의 유언과 지시를 위조하여 강청을 당 주석으로 추대하려던 음모로 체포되었다고 일본신문들이 12일 북경주재특파원발신기사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강청 등 4명이 지난7일 당 중앙위회의에 참석했다가 화의 경호대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우회영·모원신과 인민일보 및 북경방송국간부 등 급진파인사들은 그들의 자택에서 체포되거나 가택연금 당했다고 북경의 믿을만한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강청을 비롯한 이들 급진파들이 모가 지난9월 사망하기 6개월전부터 다른 지도자들의 접근을 금지한 가운데 모의 지시와 유언을 날조, 강청을 앞세워 모사후의 극좌세력의 집권을 획책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북경 12일 AFP동양】중공정부대변인은 12일 당 제1부주석 겸 수상 화국봉이 지난9월9일 사망한 모택동의 후임자로 당 주석에 임명됐으며 수상직을 겸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화국봉은 당분간 수상직을 겸직하고 현재의 중공정치정세가 안정될 때 부수상 이선념이 수상으로 임명될 것이라고 외교계는 예상했다.
이날 외교소식통은 화의 당 주석임명을 정식 승인하기 위한 당 중앙위전체회의가 북경에서 개최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중국소식통들은 강청을 지지하는 북경대학 및 청화대 학생들은 중공권좌의 최고정상인 당 주석 및 당 중앙군사위원회주석에 화국봉을 임명키로 당정치국이 결정하자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데모」를 벌여 이를 진압하기 위해 북경군관구 산하 북경시 수비대가 북경시내에 진주하는 등 심각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화를 모의 후계자로서 당 주석과 군사위원회주석에 임명키로 결정한 당정치국의결문서 제15호를 각 지방관서에 배포하여 이를 10월11일 공표 하도록 시달했으나 강청을 모의 후계자로 선출하려던 문화파들은 이같은 정치국의 결정에 즉각 반발, 정치국 결정에 반기를 들고나섰다고 전했다.
【베오그라드 12일 UPI·AFP종합동양】중공군은 모의 처 강청을 비롯한 과격파핵심인물 4인의 체포설과 때를 같이해 북경일원에 병력을 증강했다고 「유고슬라비아」의 「탄유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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