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서 전 개막 종각역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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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출판협회에서 주최하는 전국 장서전시회(20회)가 지난 2일 서울지하철 종각 역에서 개막되었다.
50여 개 출판사가 2천 종 2만5천 권의 책을 전시한 이번 전시회는 처음으로 지하철역에서 열려 특히 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매년 열리는 기획전「코너」에 올해는『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소개된다. 한 권의 책이 기획돼서 원고를 입수하고 출판권이 설정되는 과정, 편집·제판·제 책과 판매되는 과정을 도해와 실제견본으로 보여준다. 이 도서 전은 서울 전시 후 부산「데파트」(15∼21일), 광주학생회관(25∼31일)으로 옮겨져 열릴 예정이다.
출협이 매년 도서전시와 함께 선정하는 모범장서가로는 노재기씨(45·경기도 인천시 남구 용현동614)가 정해졌다. 노씨는 대대로 전해오던 가문의 장서 1만여 권을 6·25동란 때 불태워 잃어버린 후 20년간 매월 수입의 10%씩을 꼬박꼬박 도서구입에 할애, 철학·종교·의학관계서적 2천1백여 권을 다시 마련했다는 것이다. 노씨는 지금 파주에 고아원을 세워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 아동도서를 비치해 고아들의 정서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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