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찬(부산상), 9회 말 회심의 3루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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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수 고교야구>
미국 하원의장 배 쟁탈 우수고교초청 야구대회가 전국대회서 우승 및 준우승을 차지한 6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1일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개막, 대통령배 패자인 군산상은 황금사자 기 대회 우승「팀」인 신일고를 2-1로, 봉황기 우승「팀」인 부산상은 선린상 3번 정종현에게 3점 호머를 얻어맞고 패배 직전에서 9회 말 7번 곽동찬의「굿바이」3루 타로 6-5로 재 역전승, 각각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2일 준결승에서 부산상은 대구상(하오l시)과, 군산상은 청룡기대회 우승「팀」인 경남고(하오 3시 반)와 각각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케 됐다.

<신일고-군산상>
황금 사자 기 대회 우승「팀」인 신일고와 대통령배 대회 패자인 군산상과의 대전은 군산상의 행운의 승리였다. 군산상은 3회 말 1번 김종윤이 사구로 나가 2도한 후 2번 김형종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5회 말 2사후 2번 김형 종이 사구로 나간 뒤 3번 김성한 4번 김용남의 연속 안타로 「홈·인」1점을 추가해 승세를 잡았다.
신일고는 5회 초 6번 김남수가 2루 타로 나갔으나 병살로 기회를 잃더니 7회 초 3번 박종훈, 4번 김경운, 5번 박천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만루의 황금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후속타가 모두 불운으로 붙잡혔고 9회 초에는 역시 무사만루에서 군산상 1루수 안재홍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후속타가 또 병살되어 추격이 끊기고 결국 2-1로 분패했다.

<선린상-부산상>
봉황 기 대회 우승「팀」인 부산상과 금년 들어 두 번이나 준우승에 머무른 선린상과의 대결은 선린상 3번 정종현의 3점「호머」로 승부가 판가름 나는 듯 했으나 9회 말 부산상 7번 곽동찬의 회심의「굿바이」안타로 재 역전승의 기쁨이 부산상에 돌아갔다.
부산상은 2회 말 5번 조호성의 우전안타에 이어 보내기「번트」와 희생타 등을 묶어 선취 1점을 뽑고 3회 말에는 1번 김종태의 좌전 안타에 이어 4번 이윤섭, 5번 조호성이 선린상 선발 신군식에게서 연속 사구를 골라 만루를 이룬 뒤 6번 최외석이 구원투수 이길환으로 부 터 또다시 사구를 빼내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섰다.
5회까지 이윤섭에게 산발 3안타로 고전하던 선린상은 6회 초 9번 이창헌, 1번 조충렬, 2번 김광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후 3번 정종현이 통렬한 3점 호머를 폭발, 단숨에 4-2로 역전시키고 9회 말에도 1점을 추가,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부산상은 9회 말 3번 대타 노상수의 사구에 이어 4번 이윤섭의 좌전 안타로 무사, 이어 6번 최외석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이날의「히어로」곽동찬이 우중간을 뚫는 3루타로 2명의 주자를 일소, 2점을 뽑아 내 6-5로 재 역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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