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우 돕는게 인류애 |황양 한국나병연구원 준공식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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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기도 시흥군 의왕면 오전리에 새로 지은 한국나병연구원이 준공됐다. 준공식은 23일하오 박대통령 영애 근혜양과 신현화보사부장관·「니시야마」(서산소)주한일본대사·「가나야마」(김산정영) 전주한일본대사·「사사가와」(세천량일) 기념 보건협력재단회장 등 내외귀빈과 주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 연구원은 사사가와의장이 박정희대통령에게 기증한 1억2천만 건립기금을 보사부가 하사 받아 지었다.
준공식에서 근혜양은 치사를 통해 『이 연구원개원으로 앞으로 구나사업에 보다 차원 높은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근혜양은 『나환자들에게 따뜻한 이해와 보살핌으로 완치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한다면 이것이 곧 건강한 민주시민으로서 인류애를 솔선실천하는 총학의 정신이며 국가번영의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첩경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혜양은 준공행사를 마치고 원장실에서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근혜양=준공식에서「사사가와」회장께서 돌아가신 저의 어머님에 관해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감사합니다.
▲사사가와회장=육여사께서는 세계에서 제일 많이 덕을 쌓으신 분이라 그분의 유덕을 잊을 수가 없읍니다.
▲근혜양=나병퇴치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현제 사사가와회장은 금년77세에 비해 매우 정정하신데 좋은일을 많이 하셔서 젊어지시는가 봅니다.
▲사사가와회장=육여사를 본받아 덕을 쌓으려고 하루도 쉬지않고 일을하니 건강해집니다.
▲근혜양=일본안의 독지가 여러분이 다 오시지 못한만큼 일본에 들아가시거든 그분들에게 우리국민의 뜻을 전해주십시오.
이 연구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나병이 완전히 없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사가와회장=육여사께서도 뒤에서 밀고 계실테니까 반드시 그럴날이 돌아오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발전하고 모두가 행복해보입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나쁜생각을 갖고있어 잘 안되는 것이지요.
▲근혜양=동양의 격언에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북한이 하늘의 뜻을 거역하니 잘 될리가 없지요. 공산당도 언젠가는 종말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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