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지옥 방불…공산월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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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타임스」지는 지난17일자 신문에 반전작가 「P·자켄니」의 논문 『베트남의 수용소군도』를 게재하여 「베트남」국민들의 말할 수 없는 비참한 희생을 세계에 고발했다.
「자켄니」는 이 논문에서『과거 「티우」정권에 반대하고 「베트콩」과의 대화를 주장했던 제3세력에 속한 정치가가 새「베트남」정권 아래서 재교육을 받기 위해 수용소에 수용되어있다』고 지적하고 그 수용인원은 약2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자켄니」는 미국으로 피난 온 「베트남」인들과 「파리」를 경유하여 송부된 서신 및 지하조직으로부터 비밀리에 전달된 정보를 근거로 이러한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논문은「사이공」및 「다이닌」교외에 있는2개 소의 「모텔」수용소만은 서방측 기자들에게 공개됐다고 밝히고 남「베트남」전역에는 80개내지1백개의 수용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생시설의 불비와 식량부족으로 수용원들이 영양실조·설사·「말라리아」 등의 질병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있다고 했다.
「자켄니」는『과거 「사이공」정권에 관련이 없는 제3세력으로 알려진 정치·종교·노동계 지도자들이 많이 수용되고 있는 사실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쓰고 과거 제3세력지도자 몇 사람의 근황을 대표적으로 소개했다.
▲전 부수상이었던 「잔·반·젠」은 「티우」정권 때 야당세력 중 가장 비판적이었고「베트콩」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주장했던 인물인데 현재 「론간」성 수용소에 투옥돼있다.
▲전 「후에」대 총장이며 반전파 상원의원이었던 「프이·든·환」은「사이공」함락 후 제1차 체포 때에는 체포를 모면했으나 75년 가을 제2차 체포 때 수용소에 수감됐다.
▲「호아·하오」교 지도자였던 「루온·춘·츠온」은 신도 수천 명과 함께 체포돼 악명 높은 「티호아」형무소에 수감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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