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에인·랜드 작『1월16일 밤에 생긴 일』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30일까지 매일 하오 3시30분·7시30분). 여름동안 워크숍을 통해 훈련을 받은 신진단원들이 주축을 이룬 이번 실험공연에는 특히 20여 년 동안 줄곧 연기에만 주력해 온 이진수씨(40)가 처음으로 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가자신은 이 작품이 로맨틱·리얼리즘 극이 아니라 로맨틱·심벌리즘 극이며 철학적이기보다는 생활적인 연극임을 강조하고 있다.
50층 빌딩에서 투신자살한 대재벌의 사인을 규명키 위해 그의 여비서였던 카렌이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여기에 증인으로 불려 온 각양각색의 인간상이 펼쳐지며,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대사로 엮어진다.
극중에 관객석이 방청석이 되며 관객가운데 12명의 배심원을 선출하여 극으로 끌어들이는 이채로운 장면도 나온다.
미술 김동진, 조명 구길웅, 무대감독 김관규 등 이며 배규빈·김재건·강만희·조한희·김용선·최진국 등 이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