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서 3일 사이에|5백원권 위폐 32장 발견|「오프셋」으로 인쇄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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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백원권 위조지폐가 수원에서 31장, 서울에서 1장등 모두 32장이 잇달아 발견돼 경찰은 조직적인 전문위폐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6일 하오4시쯤 박명옥군(17·서울등대문구망우등146의39)이 5백원권 위조지폐1장을 발견, 서울신탁은행 망우지점에 신고했다.
숯배달원인 박군은 16일 상오7시부터 하오2시사이 망우동일대 20가구에 숯을 배달하고 1만원을 수금했는데 그중 5백원권 1장이 이상하게 보여 은행에 신고한 것.
이 위조지폐는 번호가 「차00203055가」로 앞면은 진권과 별차이가 없으나 뒷면은 현충사 그림이 조금 흐린 정도여서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 경찰은 수원에서 발견된 위폐와 같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L
【수원】수원시내 두 곳에서 3일 사이에 5백원권 위조지폐 31장(1만5천5백원)이 잇달아 발견됐다.
16일 하오4시10분쯤 수원시팔달로3가83 중소기업은행 수원지점 (지점장 정택정)수납창구에서 여자행원 박정에씨(26)가 5백원권 위조지폐 28강(1만4천원)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위조지폐는 수원시영동55 금은방보신당(주인·장금점·56·여)에서 금반지등 귀금속을 판 돈16만6천5백원을 경리사원 설국등씨(32)가 은행수납창구에 입금하던 중 행원 박씨가 5만원 다발사이에 끼여있는 것을 촉감이 이상해 살펴보다 발견한 것이다.
이 위조지폐는 진권보다 길이가 1mm가량 짧고 얇은 종이에 「오프세트」로 인쇄된 것으로 헌 돈이며 번호가 「나606200××가」「나606700××가」「차002060××가」로 돼있다. 이 가운데 2장은 한국은행 총재인이 없었다.
이에 앞서 14일 하오9시50분쯤 수원시팔달로3가23의1 왕자 고무신 수원대리점종업원 원용미씨(38)가 시내 거래처에서 수금한 돈을 정리하다 역시 「오프세트」로 인쇄된 같은 모양의 5백원권 위조지폐 3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은행실무자들은 위폐가 정교하여 밝은 곳에서 자세히 보면 가려낼 수 있으나 어두운 곳에서는, 식별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원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 위폐를 한국은행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화폐위조전과자·「오프세트」시설을 갖춘 인쇄소등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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