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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스마트폰 보다 눈 충혈되고 뻑뻑 … 나도 안구건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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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면 눈 깜빡임이 줄어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 [김수정 기자]

봄은 눈이 괴로운 시기다. 꽃가루·황사·건조한 실내공기가 눈을 건조하게 만든다. 스마트폰·컴퓨터·TV도 한몫한다.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든다. 촉촉해야 할 눈이 메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하루 종일 눈이 뻑뻑하고 따끔거린다. 처음엔 잘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른다. 부산백병원 안과 이지은 교수는 “눈이 건조해지면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환절기 눈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눈 피로감 호소

컴퓨터 프로그래머 박은영(33·서울 송파구)씨는 밤샘 작업에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잠깐 쉴 때도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면서 보낸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시야가 흐려졌다. 아침에는 견딜 만하다가 오후가 되면서 눈이 심하게 가렵고 따갑다. 병원을 찾은 박씨는 안구건조증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다양하다. 눈이 뻑뻑하고 빨갛게 충혈된다. 모래알을 뿌려놓은 듯 따갑고 눈 주위가 붓는다.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눈 피로감을 호소한다. 바람을 쐬거나 담배연기 같은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되면 눈에 상처가 나기 쉬워 증상이 악화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안구건조증에 더 취약하다. 갱년기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눈물이 안구 표면에 머무르지 않고 빨리 증발해 사라진다. 나이가 들면 노안으로 눈물 생성이 줄기도 한다. 요즘엔 스마트폰·컴퓨터·TV 같은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심해진다. 이 교수는 “눈은 증발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3~5초마다 한 번씩 깜빡거린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집중하면 눈 깜빡임 횟수가 50% 이상 준다”고 말했다.

 건조한 환절기 날씨도 한몫한다. 눈 피로도 역시 커진다. 그는 “눈을 혹사하면 눈 주위 신경·혈관·세포조직에 피로가 쌓인다”고 말했다. 이때 손으로 눈을 비비면 각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의식적으로 자주 눈 깜박여 줘야

눈물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눈 속 노폐물을 씻어내 청결상태를 유지한다. 눈물은 점액층·수성층·지방층으로 구성돼 있다.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은 눈에 고르게 퍼진다. 이후 지방층이 얇은 막을 형성해 눈을 둘러싼다. 이 교수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층 균형이 깨지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진다”며 “여기에 눈 피로가 쌓여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으로 눈이 건조하다면 인공눈물을 활용한다. 눈물과 비슷한 성분의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 속 수분을 보충한다.

 눈 주변 근육을 진동·공기압·온열로 마사지하는 안구건조증 치료기도 있다. ‘누리아이-5800’(오른쪽 사진·코리아테크)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의료기기로 시판된다. 눈 주위에 있는 눈물샘(마이봄선)을 자극해 눈물 증발을 최소화한다. 눈 피부 탄력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부산대학병원·부산백병원 안과연구팀은 안구건조증 환자 86명을 누리아이 치료군과 인공눈물 치료군으로 나눠 4주 동안 치료했다. 전자는 하루 2회씩(아침·저녁) 15분 동안 눈 마사지 치료를, 인공눈물 치료군은 하루 5회씩 인공눈물을 점안했다. 그 결과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누리아이 치료군은 평균 60점에서 27점으로 크게 줄었다. 인공눈물 치료군은 56점에서 34점으로 22점 개선되는 데 그쳤다. 누리아이로 치료하는 것이 인공눈물보다 안구건조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이지은 교수는 “진동·공기압·온열 마사지는 눈물 증발을 억제해 안구건조증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평소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다. 하루 여덟 잔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신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권선미 기자

◆눈 마사지 원리=스트레스가 심하면 눈 주위 근육이 경직된다. 진동·공기압·온열 등 3단계 마사지로 눈 주변 근육을 이완한다. 눈물샘을 자극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눈 주위 혈자리(천응혈·태양혈·청명혈)를 자극해 집중력을 높이고, 다크서클을 개선한다. 올 1월에는 영국 안과전문지 BJO(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누리아이-5800의 치료 효과를 소개한 논문이 발표됐다. 전용 고글을 착용하고 아침·저녁 하루 2회씩 15분 동안 꾸준히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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