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불수출 신장 놀랍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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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1일부터 3일간 방한하는 「레이몽·바르」 「프랑스」통상상은 지난 26일 하오 장관실에서 본사 「파리」주재 주섭일 특파원과 단독회견, 현재 「프랑스」가 한국에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섬유 및 전자제품에 대한 「코터」는 한국각료와 전반적으로 토의하겠다고 밝혔다.
「바르」통상상은 한국을 방문하는 「프랑스」의 최초 각료가 되는 것을 영광이라고 표현, 『나는 양국간 정부 「레벨」의 정기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에 양국간의 투자보장쌍무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파원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문=당신은 「프랑스」정부의 핵심각료로서 한국의 정부를 어떻게 보는가?
▲「바르」=모든 「업저버」들이 너무나 찬란한 발전에 감탄하고있다.
이 발전은 비록 제한됐으나마 원자재와 질적으로 우수한 노동력에 기인된 것으로 본다.
물론 세계경제 불황이 타격을 받은 것은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는데 성공, 올해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고있다.
▲문=한국에서도 무역규모가 세계 제4위인 「프랑스」와의 통상이 불충분하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양국간의 통상증진 및 경제협력이 만족한 것이라고 보는가?
▲「바르」=양국의 경제 및 통상증진은 양국기업의 「다이내믹」성에 따라 다르다.
특히 한국경제의 「다이내믹」은 최근 수년간 대불수출에 급속한 신장을 가져왔다.
72년부터 75년까지에 한국은 8백만「달러」에서 4천만「달러」로 대불수출을 5배나 늘렸다.
금년에도 지난 4개월간 「프랑스」의 대한수입은 작년 동기의 7천5백만「프랑」에 비해 1억3천4백만「프랑」으로 늘었다.
나는 이것이 벌써 양국이 좋은 길을 가고있다고 믿는다.
▲문=「프랑스」는 EEC 「코터」외에도 섬유류와 전자제품에 대해 독자적으로 「코터」를 적용하고있다.
이것이 통상증대의 장애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완화할 의사는 없는가?
▲「바르」=한국에서 오는 특정상품에 대해서 「프랑스」가 설정한 「코터」가 있다. 이는 특히 섬유류에 대한 것이다. 나는 「프랑스」가 오래 전부터 자유무역정책을 실행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는 「프랑스」의 지방경제활동과 고용문제라는 중요성으로 「프랑스」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문=그것은 「프랑스」의 자유무역정책과 모순되지 않는가?
▲「바르」=자유화정책과 「프랑스」경제에 근본적인 이익을 보호하려는 상관적 조치사이에 모순이 없다고 나는 본다. 「프랑스」는 수입억제를 일반화하는 정책을 세우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내 자신이 방한하는 기회에 한국의 각료들과 이문제의 여러 가지 측면을 전반적으로 토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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