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서 「총재책임」토론-비주류|인신공격 않으면 표결찬성-주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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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 비주류는 당 분규 수습방안으로 김영삼 전 총재가 끝내 당수후보로 나설 경우 전당대회의 당수선거를 통해 책임문제를 결론짓자고 제의했다.
김원만·정해영·이철승·고흥문·신도환 의원 등 비주류 각파 대표들은 29일 상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에서 김영삼씨의 정치적 책임을 판가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다만 전당대회에서 당수선거를 하기에 앞서 김씨의 책임문제에 관한 활발한 토론이 선행되어야한다고 주장, 당 집행부가 전당대회에서 행할 경과보고에 이어 김 전 총재의 치적과 책임문제를 충분히 토론하는 과정을 가지자고 제의하고 책임문제에 관한 표결은 하지 않더라도 토론과정에서 성립되는 동의에 대해서는 표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3의 인물」 추대제의를 주류가 앞으로도 계속 거부하는 경우 주류에 맞서 나설 비주류의 당수후보 선정문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원만 의원은 「제3의 인물」로 김의택씨를 내정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비주류의 제의에 주류는 『당대표를 표결로 뽑자는 것은 우리의 계속된 주장이므로 환영한다』(한병채 의원)고 했으나 책임문제에 관한 토론이 인신공격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고 경계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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