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대학 학위 국내서도 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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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체류하지 않으면서도 연간 4~6회의 현지 출석수업만으로 일본 대학의 학위를 딸 수 있는 '원격유학'과정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28일 일본대학교육연구원(www.doumo.co.kr)에 따르면 호세이대학 등 '원격유학'과정을 운영하는 일본 17개 대학이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 말까지 10월 학기 유학생 특별전형 모집에 들어간다.

연구원은 이들 17개 대학의 한국 내 행정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과정은 사이버 강좌나 통신강좌와는 달리 연중 흩어져 있는 수업들을 단기 집중수업으로 통합해 연간 4~6회(매회 1주일)의 현지 출석수업과 리포트 등을 제출하는 과제수업 및 최종 학과시험을 통해 총 1백24학점을 이수하도록 돼 있다.

현지에 체류하지 않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출석 수업이 있는 때만 일본 대학에 가 강의를 듣기 때문에 비용이 덜 든다는 장점이 있다. 연간 비용은 수업료와 출장수업비를 합쳐 4백만~5백만원이다.

국내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수능성적과 상관없이 면접시험을 통해 입학이 가능하다.

다만 일본 문부성 지정 일본어 능력시험(JLPT) 2급 이상(게이오대학은 1급 이상)의 어학실력이 있어야 한다.

이 자격이 없는 경우 일본 대학들이 지정하는 국내 교육원에서 일정기간 일본어 및 일본문화 과정을 이수하면 조건부 입학이 가능하다.

지난 학기까지 3백50여명의 한국인 학생이 이 과정에 등록해 일본 대학에서 수강 중이며 3월 말에는 8명이 졸업할 예정이다.

연구원 김영호 사무국장은 "최고 6주만의 집중수업으로도 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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