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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수요격증 전력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계속된 가뭄으로 수력 발전의 발전량이 크게 준데 다가 전력 수요의 급증으로 전기 사정이 악화, 절전을 하지 않으면 심각한 전력 부족을 면치 못할 형편이다.
21일 상공부와 한전에 의하면 국내 발전 설비 용량 4백72만kw중 발전 가능 출력은 3백만kw이며 요즘 평균 발전량은 2백60만kw다.
그런데 공업용 전력 수요의 증가 외에 냉장고·「에어컨」·TV 등 가전 제품의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 예비 전력율은 「피크·타임」(가장 전기를 많이 쓰는 시간)에 약 7%에 불과하다.
예비 전력율은 15% 이상(60만kw)이어야 적정한 것으로 되어있다.
지난 20일의 경우 「피크·타임」인(하오 6시∼8시)의 전력수요는 3백40만kw에 달해 전체 가능 발전량에 육박했다.
전력 사정이 나빠진 이유 중엔 가뭄으로 수력 발전소의 발전량이 평상시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동해 전력 3호기(20만kw) 호남 화력 1호기(30만kw) 등 일부 발전소가 정기보수로 가동 중지됐기 때문이다.
90%가 한강계에 위치하고 있는 수력발전은 가장 상류에 있는 화천「댐」의 저수량이 최저 수위인 1백56m80cm 보다도 80cm 떨어진 1백56m(21일 아침)에 불과해 한강계 수력발전소들이 유수 양만으로 발전을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총 수력 발전량은 가능 출력의 절반인 32만kw에 불과하다.
한전은 이 상태로 8월쯤에 가면 산업 전력 공급이 부족해서 제한 송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범 국민적인 절전운동을 요청하고있다.
한전에서는 전력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피크·타임」엔 되도록 전기 사용을 억제해 줄 것을 바라고있다.
한전은 또한 효과적인 절전운동을 펴기 위해 「피크·타임」의 요금 가산제를 검토중이다.
하루 발전 연료비는 5억2천여만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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