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공관계 급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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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20일 AFP 동양】일·중공 관계는 20일 「미야자와·기이찌」(궁택희일) 일본 외상이 최근 북방 4개 도서를 둘러싼 일·소 영토 분쟁에서 중공의 일본에 대한 지지를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고 미·중공 관계의 급격한 정상화를 원치 않는다고 한 반중공·친소련 발언에 대해 중공이 19일 정식 항의를 제기하고 신화사 통신을 비롯한 중공 언론들이 일제히 대일 비난을 퍼 붐으로써 극히 미묘한 국면에 빠졌다.
중공 외교부 「아시아」국장 「첸·핑」은 19일 「오가와·헤이시로」(소천평사낭) 중공 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미야자와」 외상의 최근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중공 정부는 「미야자와」 외상이 지난 12일 「마이크·맨스필드」상원 의원에게 미·중공 관계의 급격한 정상화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중공 내정간섭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중공 정부 및 언론들은 특히 「미야자와」외상이 일·중공 강화 조약 체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미야자와」 외상은 지난 9일 국회 외무위에서 북방 4개 도서를 둘러 싼 일·소 영토분쟁에서 중공의 대일 동조를 비난하고 이러한 동조는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일본의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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