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흑표범 … 25일에 만나요, 10년 만에 다시 여는 부산동물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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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장에 앞서 미리 입주한 펭귄이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동물원이 10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부산시는 옛 동물원이 있던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부지 5만3193㎡)에 오는 25일 ‘더파크’ 동물원을 개장한다고 9일 밝혔다. 동물원은 많은 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사, 동물병원,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입장료는 성인 1만9000원, 청소년 1만7000원, 어린이 1만5000원 선에서 검토되고 있다.

 동물사에는 코끼리·사자·호랑이를 포함해 포유류 41종, 조류 22종, 파충류 60종 등 123종 1200여 마리의 동물을 확보한다. 설계 단계에 없었던 코끼리사, 펭귄사, 파충류관, 조류관도 뒤늦게 보태졌다.

특히 전국 동물원에선 유일하게 스페인에서 흑표범을 들여와 관람객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개장을 앞두고 지금까지 20여 종의 동물이 미리 입주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나머지 동물들도 15∼20일 사이에 들어온다. 하지만 외국에서 들여오는 60여 종 동물의 적응기간이 10여 일로 너무 짧다는 동물단체의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1982년부터 운영된 성지곡 동물원은 시설 현대화 등을 이유로 2004년 문을 닫았다. 이후 동물원 새 사업자인 ㈜더파크가 이름을 ‘더파크’로 바꾼 뒤 동물원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더파크는 두 차례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세 차례 조성계획 변경을 거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글=위성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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