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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미에 늘어나는 「문맹 고졸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2년간의 교육 끝에 졸업장 받아들고 교문을 나서는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문맹자나 다름없이 셈 할 줄도 모르는 현상이 일반화하고 있어 미국에선 중대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근착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최근 사회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고졸 문맹자 문제」를 다루어 주목하게 된다.
올해도 졸업식장에서 수십만의 고교 졸업생들이 실제로는 허울 뿐인 졸업장을 받아들게 된다.
이런 현상은 출석만 확인하고 진급은 자동으로 되며 학력의 수준을 도외시하는 교육 시책에서 비롯되고 있다.
차차 늘어나는 고졸 문맹자들은 사회에서 졸업장의 신뢰성을 파괴하고 대학이나 고용주들에게 그것이 더 이상 최소한의 기본 능력을 보증해 주는 것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각주나 학구에서는 고졸 문맹석을 없애기 위해서 고교 졸업 자격에 최소한의 기본 능력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가고 있다. 「애리조나」·「뉴요크」·「오리건」·「캘리포니아」주와 많은 도시들이 이미 학사들이 기본 능력을 갖출 때까지 졸업을 보류시키고 있고 다른 10여개 주들도 이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버지니아」 교육국은 지난달 각 지방 학구가 졸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실력 기준을 마련, 78학년도부터 실시하도록 결정했다.
이런 계획들은 세부 사항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만년 전국 중등 학교장 회의의 건의를 따르고 있다.
이 골자는 고교 졸업생은 최소한 ▲읽고 쓰고 말하는데 기본 학습 교양이 있어야 하고 ▲십진법과 소수·「퍼센티지」를 포함한 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하며 ▲민주 정부의 개념과 과정을 포함한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은 알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기능적」인 능력이란 8∼9학년 학생의 실력으로 정의되고 있다.
각 지역에 따라 실력 측정의 범위는 다양하고 광범한 실제적인 능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입사 원서나 노조 가입 원서를 쓸 수 있는 능력, 투표 제도에 대한 이해도, 수표책의 사용 능력, 「아파트」 임대 계약을 할 수 있는지, 식품 광고 해독력, 신용 구매하는 방법 등.
어떤 학교나 주의 최종 시험 문제를 보면 수학 문제에 『「피터」는 하루 3·5「마일」차를 타고 다닌다. 휘발유 1「갤런」으로는 14「마일」을 달릴 수 있다. 그가 매주 사용하는「개설린」은 몇「갤런」이냐』는 것이 있다.
이 같이 고졸 문맹자를 없애기 위한 노력에 대해 목표 그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지 기본적인 것만을 묻게 되는 경우 교사들의 우수 학생을 키우려는 노력 감소 문제, 아무리 졸업 시험에 응해봐도 합격을 못하는 학생의 처리 문제, 학구마다 요구하는 과목과 기본 실력이 다를 경우 학생들의 실력 차이 문제 등. 또 하나는 지진 학생들의 구제 「프로그램」의 재원 문제 등이다. <미「월드·리포트」지에서>

<무시험 진학에 따른 교육 제도 보완돼야>
이런 현상에 대해 행동 과학 연구소 연구원 윤종건씨는 『사회의 향상에 따른 의무 교육의 결과』라고 말하고 『우리 나라도 무시험 추첨에 의한 진학 제도로 이런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제도의 뒷받침을 의한 학교 교육의 충실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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