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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안전점검을|곳곳에 깨진병…당고련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5월22일 화창한 토요일을맞아 회사동료들과 함께 서울근교 유원지로 야유회를 갔읍니다.
맑은 냇물과 수려한수목은 대도시의 탁한 공해에 시달리던 직장인들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읍니다.
그러나 그처럼 맑고 시원한 냇물속에 일부 몰지각한 행락객들이 뿌려놓은 복병이 숨어있는지 미처 몰랐읍니다.
점심을 먹고 땀을 식히기위해 몇사람이 신을벗고 냇물에 발을 담그려는 찰라였읍니다. 『아이쿠』하면서 두사람이 동시에 쓰러졌읍니다. 물속에 가려 보이지않는 깨진 유리병에 한사람은 3cm가량이, 그리고 저는 5cm가량 동맥까지 상하도록 발바닥을 찔린것입니다.
모처럼의 야유회는 두사람의 부상으로 파장이되었고 저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다섯바늘을 꿰맸읍니다.
누가 그처럼 맑고 아름다운 냇물에 칼날같은 유리병조각을 마구 던져놓았을까요. 분명 마시다버린 「콜라」 「사이다」 맥주병이었을테고 아니면 술에취해 기분으로 냇물에 던져버린 유리병일 것입니다.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유원지에서의 행락에는 절도가 있어야겠읍니다.
또 유료유원지라면 「시즌」이 되기전에 한번쯤 경내의 안전을 점검할 의무가 있지않을까요. 응급약하나조차 준비하지 않고있는 유원지측도 한번쯤 반성해볼 일입니다. <고정재· 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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