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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서 등 방어전략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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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호눌룰루=이상근특파원】제9차 한미안보협의회의가 27일 상오 5시(한국시간) 이곳 미태평양지구 사령부에서 개막됐다. 27일과 28일 두 차례의 회담으로 진행되는 안보회의 첫날회의에서 한국의 서종철 국방부장관과 미국의 「도널드·H·럼스펠드」국방장관을 수석으로 한 양측 대표단 16명(한국측 7명·미국측 9명)은 첫 본회의에서 ⓛ상호안보에 관한 광범한 의견교환 ②북괴의 군사위협분석평가 ③한국의 방어태세 ④한국군 전력증강계획 등을 주의제로 토의하고 이에 관련, 서해 5개 도서 방어문제를 비롯한 한미연합방어전략을 검토했다.
회담 후 발표된 공동「브리핑」에서 양측은 한반도안보 및 평화유지를 위한 양국의 근본자세에 차이가 없었고 회담은 극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문제가 깊이 있게 토의됐다』고 발표했다.
본회의 미국측 개회사에서 「럼스펠드」장관은 「포드」대통령이 75년에 밝힌 신태평양 「독트린」테두리 속에서의 한국을 비룻한 아주·태평양지역의 방어자세에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한국의 안보 및 평화유지를 위한 미국의 방어결의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침소방어정책을 재확인했다.
「럼스펠드」장관은 또 미국이 한국을 비롯, 『아·태 지역에서 계속 강력한 방어자세를 유지할 것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외교적 방식으로 완화시키려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관은 한국측 개회사에서 지금까지 안보회의는 한반도안보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전제, 『이번 회의에서도 북괴전쟁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실질적 문제해결에 주안을 두고 진지한 토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양국대표와 실무진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2시간10분 계속됐다.
이날 토의에서는 한국의 방위산업육성을 위한 기술지원문제도 거론됐다.
2일째 회담에서는 서장관과 「럼스펠드」장관이 단독회담을 가진 후 제2차 본회의를 열며 이어 28일 상오 7시 폐막과 동시에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한편 이곳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77회계연도까지 완결하게 돼있는 한국군 현대화계획종결과 아직까지 제공되지 않은 4억6천만「달러」의 현대화지원 이행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측은 또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서 미국이 이 분야에 대한 완제품보다는 기술적 지원에 치중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담에 앞서 서장관과 「럼스펠드」장관은 이날 상오 4시15분 미태평양지구 사령부가 있는 「캠프스미드」에서 미3군 의장 행사에 참석한 뒤 기념촬영을 갖고 5시부터 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안보협의회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제1일(27일) ▲오전 4시30분∼5시 의장행사 ▲오전 5시∼7시 1차 본회의 ▲오전 7시∼8시30분 미태평양지구 사령관 주최 오찬 ▲오후 2시∼5시 「럼스펠드」장과 주최「리셉션」및 만찬
◇제2일(28일) ▲오전 3시45분∼5시45분 수석대표단독회담 ▲오전 5시45분∼7시15분 2차 본회의 ▲오전 7시15분∼7시45분 공동성명발표 및 기자회견 ▲오전 7시45분∼8시45분 「호놀룰루」한국총영사 주최 오찬 ▲오후 2시∼5시 서 장관 주최「리셉션」 및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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