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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섭 저-개발도상국의 공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7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이미 상당한 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선진국 대열에 끼어서 국제적인 경쟁에 이겨 나가게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가경제 발전의 기반이 되는 생산 기술의 연구 개발이 오늘처럼 긴요하게 느껴지는 때는 일찌기 없었다.
1966년에 한국 과학 기술 연구소가 발족하게 되어 초대 소장에 취임한 저자는 KIST를 오늘의 위치까지 끌어올리는 기초를 닦는데 기여하였다.
저자가 행정부(과기처장관)에서 일할 때까지 연구소를 직접 운영하던 경험과 그후 연구소의 계속적인 발전 경로를 토대로 하여 이 책을 펴낸 것이므로 연구 업무에 직접 종사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연구 업무가 어떻게 기획 관리되어야 하며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면밀하게 파헤치고 있다. 특히 「연구 기관의 행정관리」를 인사관리·재무관리·자재관리의 여러 면에서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면밀히 논술하고 있다.
또 공업 연구 기관의 필요성을 외국 연구 기관의 예를 들어가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책 전체를 통해 그 기여도 등 KIST년의, 과거와 현재가 잘 서술되고 있긴 하나 KIST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젯점에 대해서도 「발전 방향」편에서 좀더 상술되었더라면 하는 것이 평자의 아쉬움이기도 하다.
아무쪼록 저자가 말하듯이 과학과 기술의 개발이 산업계·학계 및 정부의 협력에 의해 이룩됨으로써 과학기술 진흥의 기반 구축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저자는 과기처 장관. 【최상업 <화학·서강대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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