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터」 앞당겨 소진 섬유류 수출에 암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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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들어 섬유류수출이 크게 호전되기 시작, 2월말 현재 수출실적이 3억2천4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74·2%, 수출신용상내도는 4억6천8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비 무려 1백6%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품목이 「코터」에 묶여있고 지금까지 「코터」를 조기 소화하는 형태여서 앞으로 2∼3개월 후면 「코터」부족으로 섬유수출의 후퇴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의류의 경우 올해수출계획 6억「달러」가운데 「코터」로 묶인 부분이 4억5천만「달러」인데 이미 대미 수출「코터」는 추천이 끝나 내년도 (3차 연도)분에서 앞당겨 쓸 수 있는 5% 범위 안에서 추천 중이며 구주 등 기타지역으로 몰리는 실정이기 때문에 기타지역 「코터」도 곧 소진될 전망이다.
또한 「메리야스」의 경우도 이미 대미수출 「코터」중 73%, 구주 등 기타지역 「코터」91%가 추천됐으며 다만「스웨터」는 수출능력의 한계 때문에 대미지역 「코터」 52%, 기타지역 54%가 추천됐을 뿐이다.
이 같은 「코터」품목의 조기소화는 수출신용상이 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해외로부터 주문이 많았기 때문인데 이는 지금까지 「코터」의 마감을 앞둔 하반기에 수출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던 현상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처럼 「코터」가 조기집행 된데다 최근에는 구미각국의 유행이 「니트」에서 직물로, 날염에서 천연섬유로 변모하는 데다 계절의 변화로 주문까지 주춤한 상태에 있어 섬유수출「붐」이 식어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추천「베이스」로는 「코터」가 거의 소진됐다고 하나 수출선적까지는 시차가 있어 2∼3개월 안에는 생산이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지만 2∼3개월 후면 하반기까지 걸쳐 대미수출 3차 연도「코터」(76년10월∼77년9월)집행에 들어가기 전까지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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