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개석 총통과 한국|그의 1주기에- 주무송 <주한 중국 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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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화민국 장 총통께서 서거 하신지 4일 어언 1주기가 됐습니다. 희대위인이신 그분께서 바로 작년 4월4일 우리로부터 떠나셨습니다.
장 총통의 사상이 바로 중화민족이 5천년에 걸쳐 이어온 도통인 것이며 구국·구민·구세를 자신의 직지로 하시어 국부 손문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 혁명과 북벌, 그리고 항일전쟁 및 반공복국을 시종 영도하였으며 대외적으로는 민족 자결과 세계 평화의 수호를 주장 하셨으며 국제간의 협력 증강으로써 정의를 신장하여 대동 세계의 건설을 최고 이상으로 지향하셨습니다.
육신은 비록 타계하셨지만 그 정신만은 만고 상신할 것입니다. 특히 중화민국의 전체 군민과 해외 교포들은 다같이 장공의 유지를 받들어 기정국책에 따라 자유를 사랑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모든 나라와 제휴 협력을 가일층 강화하여 간악한 공산주의의 박멸과 아울러 진정하고도 영구한 세계 평화의 실현을 끊임없이 추구할 것입니다.
장공께서 세계 인류에 이바지한 위대한 공헌으로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즉 「파시스트」 독재주의에 대한 투쟁, 인민을 노예로 하는 공산주의와의 대항, 그리고 「아시아」 및 세계 민족 혁명 운동에 대한 지원 등인 것입니다. 특히 반공 면에 있어 선각적인 원견을 갖고 결연한 입장을 견지하여 오셨으며 장기간에 걸쳐 체험한 경험과 강인 불굴의 분투 정신으로 세계 안전 및 인류 자유 수호에 막대한 기여를 하셨던 것입니다.
사악과 잔인의 화신인 공산당은 특수한 국제 배경 하에 교활한 응변과 허위 선전 및 통전으로 자유 세계를 농락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세계 정복 및 인류 노예화 흉계를 많은 나라가 소홀시 하고 있을 즈음 장공께선 그의 예지와 원견으로 공산당의 음모간계를 간파하고 「소아재중국」저서를 통해 필생의 반공 경험을 사실에 의해 상술하여 세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줬던 것입니다.
또한 l948년 중화민국 국군이 동북에서 공비 토벌 작전 중 불리한 역경에 봉착했을 때 장공께선 담화를 통해 『온전한 동북이 없다면 한국의 독립도 있을 수 없으며 동아의 평화 또한 기대할 수 없다』고 갈파한 바 있습니다.
차후에 있었던 한국 전쟁 내지 당면한 동남아 정세를 볼 때 장공의 선각적인 예견과 정확한 판단을 알 수 있습니다. 장공께서 특히 우리국민에게 『중한 양국의 우의는 역사적으로 수족과 같은 사이이며 앞으로 더욱 수족의 정과 협동을 공고히 하여야한다』고 유시한바 있으며
『뭉치면 서로가 갈이 존립하나 헤어지면 서로가 불리』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중한 양국간의 설치와 같은 밀접한 관계와 화복을 같이 하고 있음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늘날 세계 정세가 날로 격변해가고 있으며 소위 고식주의가 만연되어 가고 있는 이 시기에 중한 양국은 다같이 공산 침략의 위협에 처해있어 마치 같은 배에 동승한 공동 운명체이므로 상호 협력을 더욱 증강하여 「아시아」의 반공지주역을 같이하는 한편 나아가 단결·분투로써 공산학정을 박멸하고 반공복국 및 조국통일의 신성한 사명을 완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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