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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5년간 미국인의 생활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금년은 20세기의 마지막 사반 세기가 시작되는 첫 해.
앞으로 25년 동안 인류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할까? 미국인의 생활과 관련한 문제를 중심
으로 빈곤 문제 연구소 (「위스콘신」 대) 인구 문제 연구소 (「하버드」대) 등 사회 문제
연구소들이 버린 결론은 『여성 취업』『교육』 『범죄』 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직
업』『가정』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인구 문제>
상대적으로 문제의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인구 통계상의 「리언·부비에」씨는 현재 2대 1인 성인대 소아 (15세 미만)의 비율
이 25년 후에는 성인 3명에 소아 1명의 비율로 성인은 많아지는 반면 소아는 줄어들 것이라
고 밝혔다. 「부비에」씨는 그 원인으로 2차 대전 후 「베이비·붐」과 함께 탄생한 아이들
이 성인이 됐으나 그들이 낳은 자녀의 수가 현저히 적음을 예로 들었다.
특히 최근 성인들간에는 『아이는 될 수 있는 한 늦게 그것도 하나 둘만』이라는 사고 방
식이 팽배,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직업>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베이비·붐」과 함께 탄생, 성인이 된 사람들의 구직난과 사회
가 안정 돼 「샐러리맨」에 그칠 뿐 「보스」가 되지 못 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여성의 직업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 구직난을 가속시킬 것이라고 한다. 「위스콘
신」대 빈곤 문제 연구소 「칼·타워버」 교수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화이트·칼러」
범죄의 증가 ▲저소득 직업 종사자의 증가 ▲저소득과 관련한 불만 계층과 정신병자의 증가
를 예견했다.

<가정>
「베이비·붐」과 함께 탄생한 남녀가 결혼, 숫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이동식 주택의 발
달로 주택난의 심화는 예상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
부부 단위의 가정 생활과 함께 자녀수가 하나, 둘에 그쳐 아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욱 많아질 것이라고. 「부비에」씨는 아이들이 소외당하고 있는 가정을 「텅 빈 둥지」라고
표현, 학교 교육의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의 역할>
더욱 증가한다는 것이 일치된 의견. 여성 해방 운동이 산아를 제한, 육아의 부담을 경감시
킴으로써 여성 취업의 기회가 더욱 증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여성들의 진정한 문제는 노후의 고독이라고 말하는 학자가 많다. 현재 미국 남녀
의 평균 수명은 66세 대 75세로 9년의 차. 2천년에는 65세 이상의 노인 중 여자의 수가 남
자보다 2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버」 교수 (하버드대)는 남자 노인과 대화하기를 원하는 여자 노인을 위해 집단 혼
거를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양로 「시스팀」이 고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죄>
감소한다는 것이 사회학자들의 생각.
미 「워싱턴」 사회 과학 연구소의 「앨버트·바이더먼」 박사는 『범죄자들은 15 내지
24세의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과거 10여년은 전쟁 중 「베이비·붐」과 함께 탄생한 아이들
의 범죄 적령기였다.
그러나 이들이 성장한 후 15 내지 24세의 연령층이 급격히 감소, 범죄 가능 적령기의 청
소년 숫자가 줄어들었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정치>
보수주의적으로 필지 진보주의적으로 될지는 미지수.
이의 해답도 역시 「베이비·붐」과 함께 탄생, 성인이 된 사람들의 사고 방식 여하에 달
려 있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인 의견은 이들이 나이가 들면 점점 보수적인 경향을 가질 것이
라고 예견한다. 그러나 「버클리」대의 「킹슬리·데이비드」 교수는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이 미국 (29세) 보다 높은 「스웨덴」 (36세)의 경우, 반드시 보수주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주장이 되지 못한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학자도 있다.
이밖에 종족 문제는 흑백 분규보다 남미에서 불법 입국하는 「스페인」어 사용 백인의 증
가가 더욱 문제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월드·리포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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