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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도 「대자보」운동|지하단체서 비밀유인물 통해 반정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델리 AFP동양】「인디라·간디」인도 수상에 반대하는 지하세력은 중공의 대자보에 비교할 수 있는 비밀유인물을 통해 반정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작년 6월의 비상사태 선포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이들 비밀유인물은 우편을 이용하거나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들 유인물 중 2종은 거의 정기적으로 나오고 있는 모양인데 그중 하나에는 현재 도피중인 전 철도노조지도자 「조지·폐르난데스」의 서명이 있다.
「페르난데스」의 편지형식 유인물은 건설적 정책과 조직을 가진 반대파 단체의 대변지라기보다는 「간디」수상에 대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
1974년5월 철도파업을 계획했다가 정부에 의해 좌절당한 「페르난데스」는 「간디」수상의 언론자유탄압을 비난하고 반정부지도자 「자바·프라카시·나라얀」을 옹호한다.
「페르난데스」는 12월호 간행물에서 지금 인도에서는 정부에 대한 비밀 반대세력이 구축되고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인도가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간디」수상의 아들 「산자이·간디」(30)에게도 공격의 화살을 돌려 『「네루」왕조의 27년 집권』을 비난했다.
「산자이·간디」는 작년 12월 여당인 국민회의파 청년당의 집행위 위원으로 선출되어 정계에 부상했다.
또 하나의 유인물 『멀리서 들리는 천둥』은 어휘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나 역시 「간디」수상의 아들을 비난하고 있으며 3월에 실시될 예정이던 선거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타밀·나두」 「구자라드」양주에서 야당 지배하의 주정부를 제거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 간행물은 「간디」수상이 비상사태 선포로 부여된 권한을 제도화하려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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