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의 혼외정사는 투지 회복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60년대 자유주의정치가의 기수였던「존·린지」전「뉴요크」시장이 정치와 사랑을「테마」로 한 문제소설 『위기』를 2월중에 출판한다.
「케네디」전대통령의 애인 관계가 문제가 되고 있고 또한 올 가을의 선거를 앞두고 각대통령후보가 가뜩이나 여성관계의「스캔들」에 신경을 쓰고 있는 이 때「작가」「린지」씨가 『애인 유용론』을 들고 등장한 일은 벌써부터 큰 평판을 얻어 곧「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돌고 있다.
「린지」씨는 소설의 주인공인 연방하원의원의「혼외정사」에 언급하면서 『처 이외의 여성관계가 공인으로서의 정치가의 활동을 손상시킨다기 보다는 도움이 된 여러 가지「에피소드」를 상기할 수가 있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모『정치가의 애인관계는 일반에 알려지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한 관계가 정치가의 공적활동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보도기관이 이것을 열심히 뒤쫓는 것은 좋지 않다』고「스캔들」보도의 과잉형태에 이의를 내세웠다.
소설『위기』에는 「린지」씨 바로 그 사람을 상기시킬 만큼 「핸섬」한 진보파 의원「마이크·스튜어트」가 주인공로 등장, 불황과 실업이 계속된 끝에 도시파괴 및 폭력의 횡행이라는 위기적 상황 속에서 계엄령전야의 양상을 뛴 「가까운 장래」의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극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캘리포니아」에 살고있는 애인인「 인텔리」「디자이너」「주노」야 말로 공적생활에서 지칠 대로 지친「스튜어트」의원의 신경을 풀어주는 유일한 숨은 집이고 미국사회의 「파쇼」화 반대에 항거하고 일어서는 무지와 기력을 회복해주는 「에너지」원이 되지만 그 관계가 탐지되어 파국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KN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