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 지준 부족 심각|3개 은행에 과태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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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월 들어 5개 시중 은행은 모두 지준 부족 사태를 빚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반 신규 대출은 전면 중단됐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5개 시은은 지난 1월말 구정 자금의 방출에 이어 2월 들어 기업 자금의 대출이 증가한 반면 예금고가 늘지 않아 적은데는 2백억원, 많은 은행은 8백억원의 지준 부족 사태를 나타내 지준 부족에 대한 과태금을 물게됐다.
다만 대출을 늘라지 않은데도 예금이 빠져나가 지준 부족을 일으킨 두 은행 (상은·서울은)에 대해선 과태금을 물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은 당국자는 밝혔다.
그런데 2월말∼3월초에 실시되는 12월 결산 법인의 배상금 지급으로 인한 자금 인출·기업 설비 자금의 수요 증가 때문에 시중 은행의 수신은 당분간 크게 늘어나지 못 할 전망이다.
또 종래 은행으로 몰린 유휴 자금 중 대부분은 이율이 높은 단자 회사로 빨려 들어가 시은의 예금 유치가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5개 시은은 지준 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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