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는 입장이 자랑스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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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일 하오 원호처를 순시한 박정희 대통령은 쌀값과 비교, 61년부터 76년까지 16년간의 원호 기본 연금 변동 통계를 통해 올 연금이 쌀 3말 값밖에 안 된다는 보고를 받고 『근로능력 없는 생계 곤란자가 몇명 몇 가구냐』고 질문. 『취업이나 작업을 시켜도 견디지 못하는 영세자가 5천9백58명입니다』라고 유근창 원호처장이 대답하자 박 대통령은 『이들 전원과 생계가 어려운 재일 학도 의용군 33명을 포함시켜 한달에 쌀 한가마씩을 주도록 하라』고 즉석 지시.
박 대통령은 「텔리비젼」에서 보니 전몰 군경 미망인들이 모여 공장을 만들고 사업을 벌여 성공, 자녀를 교육시키며 국방 성금까지 모금하더라』고 말하고 『도움을 받던 입장에서 남을 돕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우냐』고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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