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음모용의 교수체포…무혐의 석방/이남순, 미「영」등과함께 오신문이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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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인스브루크」에서 발행되는「위티롤러·타게·자이퉁」지는 9일 전 경기가 끝난 여자「스피드·스케이팅」의 선수중 미국의「세일러·영」, 한국의 이남순, 일본의「이또」(이등)양등 3선수를 크게「클로스업」시키며 칭찬했다.
이 신문은 사진설명에서 미국의「영」은 5백m에서 가장 빠른 선수이고, 한국의 이남순은 14세의 최연소, 일본의「이또」는 1m58의 최단신이라고 주를 붙였다.
○…「인스브루크」동계「올림픽」은 화려한 경기못지않게 선수및 요인들의 경호문제가 큰 화제.
「테러」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오스트리아」경찰과 군은「이탈리아」발「인스브루크」경유「베를린」행 열차속에서「베를린」대학교수인「E·알트발」을「테러」음모의 용의자로 지목, 체포했으나 심문끝에 무고함이 밝혀졌다.
그가 혐의를 받게 된것은 다만 좌익조직관계 서류를 갖고 있었기 때문.
망신을 당한「알트발」교수는『동계「올림픽」조직위는 유린당한 나의 인권을 보상하라』면서 노발대발-.

<일본 메달획득 난전>
○…72명의 대규모선수단을 파견한 일본은 이번대회에서 단한개의「메달」도 획득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여 풀이 죽어있다. 그래서 일본선수단은「삽보로」에서 원정와있는 무용단을 활용,「스포츠」외교로 재빨리 방향을 바꾼것같다.
○…이에비해 한국은「스포츠」외교는 커녕 박동선단장마저 행방이 묘연, 흔한「리셉션」조차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한국선수단은「리셉션」을 위해 초청장을 가져왔으나 박단장이 없어 누구에게 보낼것인지 계획조차 못하고 있다.
다만 김운용KOC(한국「올림픽」위원회) 명예총무만이 8일 미국NOC(미국「올림픽」위원회) 의「크루먼」씨등 국제「스포츠」계 인사들과 오찬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김충무는 하루속히「스피드·스케이팅」과 수영의 국제「코치」를 한국에 알선해 주도록 요청하고 태권도를 경기종목에 넣어달라고 요망했다.
○…「오스트리아」당국은 몰려오는 각국 고위인사들의 경호에 가장 큰 골치.
이미「스웨덴」국왕「구스타프」가 결혼설을 퍼뜨리며 여러경기장을 쏘다녀 경찰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서독내상「마이호퍼」와 곧 도착할 서독「셸」대통령등의 신변안전을 위해 초비상사태에 들어가있다.
또한「케네디」전미대통령의딸「캐럴라인」도 성가신 짐이 되고있다. <주섭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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