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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서 석유발견, 매장량 조사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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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5일 상오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전반에 걸친 새해 정책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새해 시정의 3대 목표를 ①국가안보 제1주의 ②경제의 안정과 착실한 성장 ③국민총화 체제의 강화에 둘 것이며 『서정 쇄신은 더욱 역점을 두어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말 영일만 부근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말하고 『지하 1천5백m 부근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오랜 탐사와 시추 끝에 3∼4개 구멍 중 1개 구멍에서 몇「드럼」이 나와 성분 분석 결과 질이 좋은 석유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매장량이 얼마나 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고 『매장량의 본격적 탐사와 조사를 위해 연초부터 외국 기술자를 불러들이고 필요한 장비를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4, 5개월 가량만 지나면 확실한 매장량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주도 남쪽 7광구의 석유개발에도 언급,『일본 국회의 비준을 거쳐 양국 기술진에 탐사와 시추를 하게 되면 그 결과는 금년 가을이나 연말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앙청 제1회의실에서 상오10시부터 약2시간 15분간 계속된 회견에서 『반사회적 반 시국적 작풍이나 풍조 사고방식은 국민 총화를 크게 저해하는 요인으로 이를 추방, 시정해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새해에는 경제의 정상과 안정을 회복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힌 박 대통령은 『도매물가를 10%선 내외에서 안정시키며 공공요금은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겠다』 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5년 안에 달성하겠으며 ▲「유엔」외교·「유엔」대책은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 공산주의자들에 대해 무조건 즉각 남북 대화에 응해올 것을 촉구했다.
유정회와 여당권 개편문제에도 언급한 박 대통령은 『3월초로 임기가 끝나는 유정회 의원은 대폭개선을 하지 않을 생각이며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해이므로 그에 따른 어떤 변동이 있으면 여당권에서도 약간의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에 저소득층의 세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조세제도를 전면 개선하겠으며 중산층 이하 근로자 저축에 충분한 이익을 보장하는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에는 최규하 국무총리 서리 및 전 국무위원, 청와대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 이효상·백두진 의원 등 공화·유정회 간부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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