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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화제|아주정상 노리는 태국축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태국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코치」로 세계적 명성의「큘라우스·F·에빅·하우센」(서독)을 초빙하고 3월부터 전례없는 장기강화훈련을 계획, 아주제패의 집념성취를 위해 총력태세에 들어갔다.
「하우센」「코치」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데「이란」을 비롯한「아랍」국가들이 다투어 초빙하려고 했던 명장.
이런 틈바구니에서 72년「뮌헨·올림픽」때부터 공작을 벌였다는 태국이 끝내 초빙에 성공한 것을 보면 보통의 열의를 쏟은 게 아님이 분명하다.
최근「피시트·남파니치」태국축협 부회장이 공언한 바와 같이 태국축구의 첫 목표는 한국타도. 사실 이번「하우센」「코치」초빙과 강훈계획에 박차를 가한 것도 한국과의 속패때문이다.
지난4일 끝난 제8회「킹즈·컵」대회에서 또다시 한국에 우승을 안겨준 태국대표「팀」과 축구협회는 거칠기로 유별난 태국국민과 「매스컴」으로부터 난도질당하듯 호된 비난과 비만을 받아 톡톡히 혼이 났던 것이다.
태국국민들은 『「킹즈·컵」대회가「코리아」의 독무대냐』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태국축구는 볼장다봤다』『축구협회임원들을 독살시키겠다』는 등 갖은 공격을 다 퍼부었다.
태국은 작년 동남아우도국가대회서 우승한 여세를 몰고 이번만은 꼭「킹즈·컵」을 획득,주최국으로서의 체모를 세워보겠다고 기대가 매우 컸었는데 그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었다.
태국축구가 전례없이 치밀한 계획을 세워 비약을 노리고 있는 것은 첫「타기트」인 한국으로선 강 건너 불이 아님이 분명.
「킹즈·컵」예선때 2-1로 패하기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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