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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아 급식비횡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형사2부(유원둔부장·채수철점사)는 14일 정신박약 고아들의 급식비등 3백만원을 횡령한 고아원 향림원 부원장 김문속씨(30·서울성동구뱁수동2가325)를 업무상 횡령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한해동안 서울시와 외국원조단체인「더글러스· 미머리얼」선교부및 「검패션」등으로부터 고아급식비 1천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백만원을 가로챈 것을 비롯, 가공보모 3명의 급료1백만원을 빼낸 것 등 모두2백만원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장기입원중인 원장 김모씨를 대신해서 고아원을 운영중인 김씨는 수용중인 정신박약아 84명에게 부식은 매일 소금국과 짠지를 주었고 점심은 밀가루죽을 주어 고아들이 영양실조상태라는 것.
이같은 사실은 배고픔 때문에 이 고아원을 도망친 이모(8) 김모(9)군 등이 남대문시장에서 떡부침을 훔쳐먹다 붙들림으로써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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