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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하게 끝난 회장기빙상 장소멀고 운영미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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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빙상인구 저변학대를 위해 지방으로 장소를 옮겨 벌인 제6회 회장기쟁탈남녀빙상대회는 그 근본취지는 좋았으나 대회장소가 시내에서 8km나 떨어진데다 대회운영이 미숙하고 기록마저 극히 저조해 엉성한 대회가 되고 말았다는 빙상인들의 중론.
○…첫날부터 대회는「오픈·레이스」의 규정이 결정되지 않아 주최측 임원들과「팀」관계자들이 티격태격해 개막시간을 1시간이나 지연시키더니 남대 3천m「오픈·레이스」서는 채환국선수(동국대)가 정재원선수(경희대)의 고의적인 방해로 발에 걸려 넘어져 기권하고 마는 등「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행위가 많이 벌어졌다. 그러나 심판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경고도 주지않아 심판의 권위를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우수선수가 많은 경기도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모두 기권, 전국체전 다음가는 이 대회의 권위를 크게 떨어뜨렸다. 경기도선수들은 공교롭게 이 대회와 같은 시일에 파주법원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도 예선대회에 출전했다는 것. 이 때문에 빙상연맹은 각 도 지부와의 연락은 물론 준비가 소홀했다는「팀」관계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춘천=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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