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점거등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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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일 상오9시35분쯤 서울종로구경운동 천도교중앙총부에서 최덕신교령과 종단간부, 임시채용한 경비원10명등 30여명이 대교당(대교당)으로 몰려가 조회중이던 최교령반대파 김광욱교령대행등 10명을 건물 밖으로 몰아내고 종무원 사무실을 점거하는 소동을 벌였다.
최교령측은「리어카」1대에 각목 50여개를 싣고 가 대고당의 각 출입문과 창문등을 봉쇄한다음 2층 종무원장실에서 조회중이던 반대파 김교령대행과 신덕순감사원장(51), 이병선재단사무국장, 김옥희교화반장등 간부와 직원등 10명을 끌어냈다.
경찰은 청년회위원장 김명세씨(30)등 2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천도교중앙총무감사원(원장 최덕신)은 구랍 19일 최교령등 간부급 4명을 2년동안 정권처분하고 김광욱씨를 교령대행으로 임명하자 최교령측은 이에 맞서 긴급조치를 선포, 감사원·종의원(종의원) ·연원회(연원회) 등 3개 회의체의 기능을 일시 정지시키는 한편 총무원장 서리에 장의성씨(57), 교무과장 이태용씨(53), 재단사무국장 장일하씨, 교화관장 최창파씨등을 임명하고 긴급운영회의(의장 최덕신)를 구성, 옆 건물인 수운회관 15층에서 근무하는 등 분규를 빚어왔다.
최덕신교령은 이에 대해『정상을 되찾은 것뿐이다. 반대파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행동으로 승복할 때 전국대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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