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역수 수갑풀어준 교도관 2명을 파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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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지검은 29일 대전교도소교도보 양만영(29), 조상석씨 (29) 등 2명을 가중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교도보 조병달(32), 이상현(30), 우방택(31), 차현철(29), 구달본(30)씨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서문 보석상사 종업원남광남씨(34·대구시 중구 대신동115)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교도보 양씨등은 유가증권위조·동행사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73년6월부터 대구교도소에 복역중인 기결수 김판돌씨(38)가 지난23일 시내중구대신동165 최안과의원(원장 최창대)에서 익상편을 앓는 왼쪽눈을 수술한뒤 24일과 26, 27일등 3일간 매일 상오 10시∼하오1시까지 외래진료를 받을때 호송을 담당하면서 남씨의 부탁을 받고 김씨의 수갑을 풀어줬으며 세종각식당(대구시 중구대신동 103)에서 불고기와 술대접을 받은혐의다.
또 남씨는 친구인 기결수 김씨의 외래진료때 호송을 담당한 교도관들에게 술과 음식등 향응을 베푼 혐의다.
검찰은 복역수 김씨가 수술을 받은 최안과의원의 진료일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한편 대구교도소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27일 복역수 김씨의 외래진료때 호송을 담당한 교도보 양만영·조상석씨등 2명을 파면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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