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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대 토론 「우리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역사를 거울이라고 합니다. 거울은 빛을 받아야 어떤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사의 특색을 「침체와 타율」이란 낙인으로 말살하려던 일제하에서는 그 윤곽조차 못 찾고 지냈읍니다.
해방 후 우리 역사를 연구하는 분들의 꾸준한 노력은 많은 성과를 올렸읍니다. 그러나 역사가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에게만 독점되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역사는 이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는 모든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역사학자 자신이 바라는 바입니다.
이의 실현을 위해 우리는 오래 전부터 여러 국사학자들과 널리 협의한 끝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몇 차례의 모임을 가졌읍니다. 이 운영위원회에서는 국사상의 중요한 사건·인물·사상·문화 등의 「토픽」을 선정하여 다시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토론을 위촉하여 그 내용의 골자를 우선 중앙일보 지상에 발표 할 것이며 그 전문은 「삼성 문화문고」로 발간될 것입니다」
이 기획에는 국사학계에서는 물론 이와 관련이 있는 여러 분야에서 참여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국사상의 제 문제를 구석구석까지 환히 비춰 줄 것이며 그러는 가운데 그 큰 테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역사는 대화라고도 합니다. 독자여러분은 새해부터 중앙일보 지상에 연재될 이 「심포지엄 한국사」『우리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통해 5천년동안 면면히 흐른 우리의 과거와 대화를 나누게되며 그것은 즐겁고 자긍에 찬 대화가 될 것으로 믿어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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