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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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내배구 사상처음으로 거행된 남녀 「올스타」전은 7천여 관중을 이끌어 들인데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배구의 진미를 유감 없이 발휘, 관중들을 흥분 속으로 휘몰아넣어 대성공이었다는 평.
배구협회 임원들은 이날 입장수입이 전례 없는 1백만원을 돌파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저 싱글벙글.
그러나 이날 남자경기에서 올해 국가대표의 주류를 이루었던 대학선발 「팀」이 의외로. 부진. 노장일색인 실업선발에 완패를 당하자 대표선수 선발임무를 맡은 강화위원들은 당황한 빛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배구인 들은『결국 75년도의 남자대표 「팀」이 최강의 「팀」이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된 게 아니냐』면서 지난 연초 대폭적인 신진대사가 졸속이었다는 얘기를 면키 어렵게 되었다고 한마디씩.
한편 이날경기에 앞서 회장의 시구가 높다란 본부석에 앉은 채「볼」을 집어던지는 것으로 그치자 관중들은 『저런 시구는 생전처음 본다』며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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