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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략성공…고대 슛 부진에 불운겹쳐|게임당 2.3「골」 활기띤 경기, 사고적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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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5년도 제30회 종합축구의 패권은 육군에 돌아갔는데 그 우승은 당연했다는 중론. 육군은 대회하반부터 주택은을 2-1로 이겼고 연세대와는 l-1, 결선서는 한양대를 1-0, 서울은을3-0, 고려대를 l-0으로 제압, 대통령배대회와 함께 이대회도 휩쓸어 명실공히 금년도 최강임을 입증했다.
기록을 볼 때 육군은 총 5 「게임」중 득8, 실2, 고대는 득10, 실5점으로 평균 득점력은 육군이 l.6개로 고대의 2개에 뒤떨어지지만 수비력에서는 고대가 「게임」당 1실점인데 비해 육군이 0.4점으로 훨씬 앞서있다.
○…경기면에서 볼 때 이번 대회는 육군·고대·한대·건대·연대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보여준 안정된 「숏·패스」와 「윙·플레이」의 다양성등과 함께 빠른 「볼」처리는 전체적인 축구수준의 향상을 말해주었다.
또 전체 35 「게임」중 7 「게임」만 무승부, 그중 0-0 무승부가2 「게임」뿐으로 관중들에게 흥미있는 경기를 연출했다.
○…대표선수들이 총출전한 이번 대회의 입장수임은 15일 동안 8만6천5백명이 들어와 2천1백50만원으로 작년수준(2천1백만원=관중 9만1천2백명) 에 머물렀다.
협회에서 당초 목표했던 3천만원엔 못미쳤는데 인기 「팀」인 연대·포철등이 초반에 탈락했고 작년의 결승처럼 연-고전등 「빅·게임」이 없었던 것이 그 원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
○…경기진행은 대체로 수준작이었다는 평.
퇴장선수나 불상사가 유례없이 드물었는데 이것은 주최측에서 매 경기 때마다 대표자회의를 열어 각별히 신경을 썼고 선수들도 관중(평균4, 5천)을 의식한 탓인지 그 태도는 진지했다.
○…매 「게임」당 평균득점은 2.3「골」로 작년(1.9「골」)보다 공격력에서 다소 진전을 보였다. 「리딩·골게터」로 등장한 농협의 석영호(27), 서울은의 허승표(29) 등은 무명노장선수들로 27, 28세가 되어야 비로소 축구에 눈이 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하겠다. 육군의 박상인은 금년에 두각, 「골·게터」로서 자리를 굳혔고 그밖에 고대 이재호 최형원, 육군의 신동민 김홍섭등 신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수비에서는 최종덕(고대), 박상희(육군)가 눈에 띄었다.
○…실업최강이라는 포철이 예선「리그」부터 탈락, 이 「팀」의 하락세를 보였고, 농협·서울은등이 준결승까지 진출, 선전했다. 서울은은 노장-신인의 「팀웍」으로 실업 「팀」이지닌 불리한 여건을 이겨냈고 농협은 치밀한 작전으로 고대와의 준결승전서 「크로스·맨투맨」의 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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