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총화종|원효종|법상종|불교 4개 종단 통합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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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개 종단으로 난립, 분파현상을 빚어온 한국불교계에 종단통합운동이 일고 있다. 태고종 총화종 원효종 법상종등 불교 4개 종단은 18일 하오2시 서울신문회관 강당에서 한국불교제종(제종) 통합위원회 결성대회를 갖고 각 종단에서 5명씩 선출된 전권위원 20명으로 구성된 통합 위원회를 결성, 연말까지 모든 통합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태고종 이남채종무 총장을 회장으로 한 통합위원회는 12월중으로 종단명(종단명) 및 종헌·종법등을 확정,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통합중앙종회(12월18일)를 열고 내년 1월10일 통합종단으로 발족할 예정.
한편 4개 종단대표 20여명이 참석한 대회는 ▲미륵정신으로 통합의 큰불사(불쟁)를 추진한다 ▲불조(불조)의 정법으로 새로운 기풍을 진작, 한국불교중흥의 전기를 마련한다 ▲종단분열의 요인이돼 온 불교재산관리법의 폐기를 촉구한다는 등의 4개항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태고종의 이남채(종무총장) 원교종의 박태우(총무원장), 총화종의 이장호(종무원장), 법상종의 양경옥스님(운정)등 4개 종단대표들은 지난 10월20일 종파불교를 지양하고 한국전래의 통불교(통불교) 에로의 복귀를 위한 한국불교제종 통합발기위원회를 구성했었다.
이를 4개 종단의 통합은 종단수로는 일부지만 신도·사찰수등의 교세로 볼 때 한국불교의 세력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것같다.
최근의 문공부 통계에 따르면 이들 종당의 신도수는 대고종이 3백20만명, 원효종 39만, 총화종 76만, 법상종 7만6천명등 모두 4백42만명으로 4백25만명인 조계종의 신도수를 능가할뿐 아니라 총 사찰수도 조계종의 1천4백50개(등록·미등록사찰합계) 보다 훨씬 많은 2천3백여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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