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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숙박·설렁탕 값|협정 어기고 멋대로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는 시내일부 음식점들이 설렁탕 값을 협정가격보다 2배 가량 올려받고 이발료와 숙박요금등 협정요금을 업소마다 멋대로 올려받고 있는데도 요금을 단속하거나 조정치 않아 소비자만 피해를 당하고 있다.
서울시내 중구·종로구등 중심가에 있는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11월 들어 협정가격으로 묶여있는 설렁탕값(보통그릇당 1백50∼2백원·특제3백원)을 보통그릇당 4백원, 특제 5백원씩 평균협정가격보다 2배 가량 올려받고있다.
이같은 설렁탕값 인상은 지난 71년12월 협정가격을 조정한 후 값을 단속하거나 조정치 않아 지난 10월까지 보통3백50원, 특제 4백원씩으로 올려 받아오다가 이달들어 일제히 보통14% (50원), 특제25%(1백원)씩이나 올려 소비자를 골탕먹이고 있다.
협정요금으로 묶여있는 이발요금의 경우도 위생등급「갑」업소의 경우 어른조발 5백70원을 평균 8백원으로 40%가량 올려받고 일부 도심지 업소는 1천5백∼2천원씩 3∼4배가량 올려받고 있다는 것이다.
숙박요금의 경우도 관광 및 수학 여행철을 맞아 투숙객들이 늘어나자 협정요금에 관계없이 평균 30∼40%씩 올려 받고있으며 이를 항의할 경우 난방비를 별도로 받거나 아예 난방을 해주지않는등 투숙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있다는것.
그러나 협정요금을 조정·단속해야할 서울시는 이같은 협정요금을 인상조정중이라는 이유로 단속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금년 초 협정요금 조정 업무를 보사부로부터 넘겨받은 후 지난8월까지 반년이 넘도록 보사국과 산업국사이에 업무소관이 정해지지 않았고 서정쇄신이후 보건소직원들이 업소에 나가기를 꺼려 제대로 단속을 벌이지 못하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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