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고의 앙상블 이룰터"|「런던·심포니」와 12일 협연갖는 정명훈군|73년 「런던」서의 첫 협연 인상적|"장엄·예리하다" 평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런던·심포니」와의 이번 협연은 몇차례째의 것이라 호흡을 잘 맞출수 있는 「앙상블」이 될 것입니다. 특히 지휘자 「프레빈」씨는 저와같은 「피아니스트」 출신이라 더 바랄것이 없거든요.』
「도오꼬」에서의 연주를 마치고 요즘 잠시 귀국했던 「피아니스트」정명훈씨(21)는 오는 12일의 서울협연을 앞두고 새삼 기대에 벅차있었다.
지난 해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경연대회서 2위를 차지, 한국인의 음악적인 자질을 세계에 과시했던 그는 이미 「군의 시대」를 벗어난 세련되고 침착한 예술가의 모습이다.
7세때 서울 시악과 「하이든」을 협연, 꼬마 「피아니스트」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11세때인 65년 「메뉴인」등 세계의 쟁쟁한 연주가들을 모두 확보하고있는 「콜럼비아·아티스트·매니지먼트」와 최연소 「피아니스트」로 계약을 체결, 세계음악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정씨는 잘 알려져 있는 음악가족 정「트리오」의 막내. 「줄리아드」음대 재학시절부터 지휘에도 관심을 쏟고있으나 「피아노」가 본령임은 국제경연대회서의 화려한 입상경력으로도 과시하고있다. 「뉴요크·타임스」지 주최의 WQXR경연대회(70년), 「쇼팽」경연대회 (72년), 「뮌헨」대회 (73년), 「리츠」경연대회 (75년)서 1,2등을 차지했었다.
화려한 경력은 입상외에 「시애틀」 교향악단과의 협연(62년), 「뉴요크·필하모닉·홈」에서의 연주(72년)등에도 나타나고 있으나 그 자신은 73년 「런던·심포니」와의 첫 협연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한다. 그가 받은평은 『장엄하면서도 예리한 첫 발돋움이었다』 (영「데일리·텔리그래프」지)이다.
정씨는 현재 일본에서 「런던·심포니」와 연주 여행 중 「도오꾜」 「오오사까」 「고오베」 동서 두차례의 협연, 세 차례의 독주를 진행중인 그는 26일 동경「신쮸꾸」의 후생 회관서 가진 「런던·심포니」와의 첫 협연에서 「모스크바·콩쿠르」 과제곡 이었고 12일의 「레퍼토리」인 「차이코프스키」협주곡 1번을 탄주, 『열정과 발군의 기교를 동시에 갖춘 일본주자에게는 결여된 「펀치」력을 지닌 주자』 (「요미우리」 신문 29일자) 라는 찬사를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