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술값 안되는 62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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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일 농수산위원회에서 박병효 의원(신민)이 전남 곡성군에서 소 6마리가 농약중독으로 죽었다는 신문기사를 지적하며 사실여부를 묻자 정소영 농수산장관은 『조사결과 농약 때문이 아니라 소화불량으로 죽은 것』이라고 답변. 폭소가 터지자 정 장관은 『농담이 아니다. 소가 장이 나빴다더라』고 정색. 장성군에서 일가족 6명이 죽었다는 기사를 다시 들이대자 정 장관은 『직원을 내려보내 조사해봤더니 그런 사람이 전혀 살고있지 않았다』고 했다.
강용순 수산청장은 임삼 의원(유정)으로부터 자유당 말엽인 58년도에 양어장 시설지원자금으로 대부된 62만원이 아직까지 회수되거나 결손처분 되지 않고 계속 이월되고 있는 것을 지적 받고 『하룻밤 술값도 안되는 것이 10년을 넘도록 처리되지 못하고…』운운의 답변을 하다가 유정회의 이도선·권효섭 의원으로부터 『그 말 취소하라』는 호통을 받고 재빨리 취소, 야당측의 추궁을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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