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4명 묶어 감금|석유뿌려 몰살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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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 상오1시30분쯤 서울 마포구망원동308의24 김오선씨(79·전연세대의무부총장) 집에 식칼을 든 2인조 복면 강도가 침입, 김씨와 부인 홍은윤씨(73)·손녀김자운양(19·영등포여고3년)·가정부임옥순양(18)등 일가족 4명을 묶어 지하「보일러」실에 감금한뒤 내실·서재등을 뒤져 현금 5만5천5백원과 은수저 30벌(싯가 20만원), 백금·비취반지 1개, 손목시계 4개등 모두 4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지하실에 갇혀 불안에 떨고있던 가족들은 날이 밝아오자 『살려달라』고 소리쳐 이웃 주민들이 잠긴문을 뜯고 구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165cm가량의 키에 체격이 호리호리한 운동화·작업복 차림의 범인과 156cm 가량의 키에 빨간색 구두를 신고 국방색작업복을 입은 서울 말씨의 범인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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