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들어 연휴가 겹쳐 관객이 늘어나는 틈을 노려 시내일부극장가에 암표상이 늘어나고 있으나 서울시나 경찰당국은 이를 전혀 단속하지 않고 있다.
주말인 4일하오 D극장(종로소재)의 경우 극장주변에 20여명의 암표상들이 7백원짜리 입장권을 3백원∼8백원씩 웃돈을 얹어 1천원∼1천5백원씩 공공연히 팔았으나 극장측에서도 전혀 단속하지 않았다.
암표상들은 관객을 가장 수십장씩 극장입장권을 매점해 영화상영시간보다 2∼3시간 일찍 극장에 가도 표를 제대로 살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
D극장(퇴계로소재)의 경우 암표상들은 극장주변 다방등에 20∼30명씩 진을 치고 앉아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50∼1백%까지 「프리미엄」을 붙여 팔았다.
이밖에 J,K,M극장등 주변에도 암표상이 들끓어 상영시간에 맞추어 나간 시민들은 비싼 입장권을 사거나 영화관람을 포기, 모처럼의 연휴기분을 잡쳤다.
5일하오 D극장에 구경나온 강영훈씨(32·회사원·마포구창전동산2)는 『다음회 표를 사 상영시간까지 3시간을 기다릴 수도 없고 4백원이나 더비싼 암표를 사기도 싫어 영화관람을 포기했다』고 언짢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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