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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운 귀성인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0일은 8월 한가위-.
추석을 하루앞둔 19일 전국의 각 역과 「버스·터미널」은 귀성인파로 큰 혼잡을 이루었고 각 시장·백화점 등 상가에서도 불경기라는 엄살과는 달리 뒤늦은 추석경기로 크게 붐볐다.
18일 하루에 서울을 빠져나간 귀성객은 열차 10만6천명, 「버스」5만5천명 등 모두 16만여 명이었고 19일에는 모두 23만여 명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했다.
또 암표상들의 극성은 전혀 단속되지 않아 19일상오 동대문 「터미널」에서 1천2백70원인 전주까지의 표를 2천5백원, 대전까지는 8백90원까지를 1천7백∼2천원 씩 2배 이상 받고있다.

<귀성객>
19일 각 역과 고속 「버스」 및 시외 「버스·터미널」에는 상오 5시부터 승객들이 줄을 이었고 일부승객들은 뒤늦게 표를 사러 나왔으나 대부분의 매표창구에 「완전매진」이라는 표찰이 붙어 되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동대문고속 「터미널」에는 대전행 한일고속 「버스」 모10장이 창구에서 분실돼 암매되기도 했고 경찰의 단속이 심하자 암표상들은 손님을 골목 등으로 유인, 표를 팔기도 했다.
18일 , 2만5천여 명이 빠져나간 용산역에는 18일 야간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 5천여 명이 역 광장에서 밤샘을 한 끝에야 간신히 19일 새벽 임시열차를 타는 소동을 빚었고 서울역에서도 2백여 명의 승객들이 역 광장에서 밤을 새우며 열차를 기다렸다.

<상가>
시장과 백화점「슈퍼마키트」등 시중 상가에는 19일 평소보다 2∼3배 가량의 많은 고객이 몰려 뒤늦은 추석경기를 보여주었다.
서울 남대문·동대문·영등포 등 종합시장에는 식료품과 아동복·제물가게 등 생필품 상점이 특히 붐볐고 배추·무우 등 채소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배추 1포기에 3백원·무 1개에 1백원을 받는 등 평소보다 2∼3배 가량 비쌌다.
신세계·미도파·「코스모스」등 시중백화점엔 현물보다 상품권이 많이 팔렸다. 18일 하루동안 7만여 명의 고객이 붐빈 신세계백화점은 총 5억5천만원의 매장고 중 상품권이 4억원을 차지했고 현물은 갈비·설탕·비누·조미료·양말 등 선물용품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도파백화점도 총 매상고 3억8천만원 가운데 3억원은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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