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안은 30년 노후터널|중앙·영동선 30%가 금가고 물 스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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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안동】전국철도의 「터널」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영주지방 철도청관 내「터널」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60여개 소가 낡아 천장에 금이 갔거나 또는 누수가 심한 것으로 밝혀져 영동·중앙선 등 산업선철도의 안전운행에 큰 지장을 주고있다.
10일 영주지방 철도청에 따르면 이 가운데 영동선의 철암「터널」과 중앙선의 용혈「터널」등은 당장 도괴의 위험까지 지니고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는 것.
특히 영동·중앙선의「터널」은 대부분 3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상당한 보수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4일 하오1시50분쯤에는 강원도삼등군장생읍철암7리 남동「터널」「아이·빔」5개가 내려앉아 영동선 철암∼동점간 4km구간의 통행이 10시간 가량 두절됐었다.
당시 사고는 「터널」천장을 받치고있는 「아이·빔」5개가 열차가 「터널」을 지날 때의 진동으로 내려앉아 일어난 것으로 철도청은 임시조치로 「터널」안쪽에다 쇠기둥을 둘러세워 받쳐놓고 있는 실정이다.
영주지방 철도청은 위험「터널」에서는 속력을 내지 못하도록 서행구간으로 정해놓고 있으나 관내 「터널」의 완전재경비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 철도「터널」은 모두4백3개소에 총 연장 1백40km이며 이중 영주지방철도청 관내에만 1백83개소(연장65·5km)가 있고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산업선 (중앙·태백·영동선)에는 모두 2백3개에 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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