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소 동남아 무력 개입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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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 1일 AP합동】중공은 동남아에서 미국 영향력이 침식됨에 따라 소련의 「매」파들이 『모택동 주의 타도』라는 구호아래 무력에 호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뉴요크·타임스」지가 1일 논평했다.
「타임스」지는 이날 『「모스크바」로부터의 천둥』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소련 공산당 기관지 「커뮤니스트」가 최근 1만어의 사설에서 『모택동 주의 타도』를 외침으로써 중·소 대립이 공개적으로 재현된 사실을 제기하고 특히 동남아에서 미국이 패배한데 이어 중·소 설전이 재개된 점을 중시했다. 「타임스」지는 미국이 지원하던 반공 세력의 붕괴 후 「인도차이나」는 중·소간의 새 이념 투쟁장이 되었으며 소련이 월남과 「라오스」에서 약간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중공은 미국의 철수로 생긴 「인도차이나」의 정치적 공백에 소련이 뛰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공은 ①남북「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를 묶는 새 「인도차이나」공산국가가 친소적인 월맹주도로 탄생될 가능성이 있는 점 ②소련이 중공을 봉쇄할 「아시아」집단 안보체제를 추진하고 있는 점 ③「헬싱키」「유럽」안보협력 협정으로 소련권의 「유럽」국경선이 2차 대전 후 가장 안정된 사실 등을 미뤄 소련이 『모택동 주의 타도』를 위해 행동을 취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타임스」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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