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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백로·추분 본격적인 가을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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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하늘이 무르고 오곡이 익는 9윌은 1년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 중에도 중추절(추석·9윌 20일)은 신라때부터 이어온 우리의 가장 흥겨운 명절. 이날엔 햇곡송편을 빚어 성묘를 하고 보름달맞이를 하는 것이 고래의 풍속이다.
이즈음엔 차례송편을 사다 쓸만큼 세정이 변했지만 본래 송편은 반달모양을 본떠 만들고 솔잎에 얹어 쪄내는게 제격이다. 송편 소로는 동부·밤·대추·고구마·곶감·계피·들깨·참깨가루등 갖가지 햇곡을 설탕에 버무려 넣는다. 송편껍질도 쑥과 송기(소나무껍질)를 섞어푸르고 붉은빛을 냈다.
한편 9월은 24절기중 백로와 추분이 들어있는 달이다. 산과 들이 물들어 어린이들이 소풍을 떠나고 부지런한 주부들이 한해의 마무리를 서두를 때인 것이다.<윤오영·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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