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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갔던 20세처녀 |추행당한뒤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15일 강원도춘성군남면 강촌유원지에 피서갔던 서울동대문구답십리1동480의1 김정화씨(43)의 맏딸 명순양(20·공원)이 기찻간에서 만나 함께 갔던 조덕행씨(25·무직·서울동대문구면목3동958)에 의해 강제추행당한뒤 하룻만에 의문의 변시체로 발견되어 경찰이 사인수사에 나섰다.
죽은 명순양의 아버지 김씨에 따르면 명순양은 지난15일상오9시쯤 친구 이모양(20)과 함께 강촌에 피서간다며 떠난뒤 6일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지난21일 서울청량리경찰서에 실종신고를 냈는데 경찰수사결과 명순양은 지난16일상오9시쯤 경기도가평읍앞 강가에서 변시체로 발견되어 가매장 됐음이 밝혀졌다.
명순양과 동행했던 이양에 따르면 두사람은 이날 기찻간에서 조씨등 남자5명을 만나 강촌에서 내려 함께 놀다 하오6시쯤 조씨가 명순양을 강제로 끌고 강둑옆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돌려보내 달라』고 하자 조씨가 「재크나이프」로 위협하는 바람에 혼자 상경했다는 것.
경찰은 지난24일 조씨를 자기집에서 검거, 명순양의 사인을 캐고 있으나 조씨는 경찰에서 당일하오8시30분쯤 명순양을 한차례 욕보이자 계속 울어 돌려 보냈다고만 말할 뿐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가 검거될 때까지 김양이 차고 있었던 여자용「오리엔트」손목시계를 갖고 있었고 강간후의 「알리바이」가 분명치 않아 조씨가 명순양의 시계를 빼앗고 반항하는 것을 죽였거나 아니면 명순양이 강간당한 것을 비관, 자살했을 것으로 보고 조씨는 일단 폭행혐의로 구속, 타살여부를 캐는 한편 명순양의 시체해부를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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