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설의 효시인 국초 이인직의 『혈의 누』하편이 최근 이재총 교수(서강대)에 의해 새로 발굴돼 하편을 『모단봉』으로 오인, 혼선과 차질을 빚던 학계의 오류를 시정하게 됐다.
지금까지 상편이 끝난 다음해인 1907년 『제국신문』(5월17일∼6윌1일) 에 실렸던 『혈의 누』하편이 사실과는 달리 『모단봉』으로 잘못 알려져 「혈의 누」는 상편만으로 끝이 나고 하편에 해당하는 작품은 「모단봉」으로 인정돼 상편에서는 옥련의 10년간 행적을 그린 것이고 하편인「모단봉」은 그녀의 17세 이후, 즉 귀국후의 행적을 그린 것이다』(한국신소설전집) 라는 오류를 범해왔던 것-.
제국신문에 실린 소설이 『혈의 누』하편이라는 근거로 이 교수는 1907년5윌28일자 신문 김상만의 『혈의 누』 광고에 『하편은 제국신문에 연재함』이라고 한 점과 연대적으로도 『모란봉』은 이보다 뒤이며 그 작품에 「국초」란 이인직의 서명이 분명하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특히 이 하편에는 여주인공 옥련의 귀국이전 생활이 그려져 있어 시건 시간의 단층이 없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모단봉』이 하편으로 오해된 것은『2권은 그 여학생이 고국에 돌아온 후를 기다리시오』라는 전편의 후기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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