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한국 가입안 의제서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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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유엔」안보리는 6일 한국의「유엔」가입 신청을 잠정 의제로 정할 것인가를 표결에 붙여 찬성7·반대6·기권2로 부결, 한국의 「유엔」가입 노력은 난관에 부닥쳤다.
안보리는 이날 남북 월남과 한국의「유엔」가입 신청을 개별적으로 표결에 붙여 월맹과 「사이공」정권의 가입 신청을 의제에 포함시키는 안을 찬성14·기권1로 각각 통과시켰다.
안보리의 이 같은 조치로 한국의 가입 신청안은 의제에서 탈락되고 남북 월남의 가입 신청은 안보리의 임시 의제로 채택됐다.
한국관계 판결에서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코스타리카」 「이탈리아」가 찬성하고 소련 중공 백「러시아」 「모리타니」 「탄자니아」 「이라크」는 반대, 「카메룬」과 「가이아나」가 기권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이 표결 결과가 「유엔」사 해체에 관한 표결에서 한국에 불리한 결과를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국이 의제에서 제외된 뒤 남북「베트남」의 신청만으로 작성된 수정 의제가 표결에 붙여져 미국만이 반대한 채 찬성12, 반대1, 기권2표로 가결되었는데 기권국은 영국과 「코스다리카」였다. 「대니얼·패트릭·모이니헌」미 대사는 표결이 끝난 뒤 『이날 표결로 제30차「유엔」총회에서 3개국의「유엔」가입 기회가 무산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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