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삼목, 한반도 정세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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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포드」미 대통령과 「미끼」일본 수상은 5일 두 차례 정상 회담을 갖고 한국의 안보 문제를 포함한 세계정세를 토의했다.
이들은 상오10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제1차 회담을 열고 「아시아」안보문제, 「포드」의 최근 「유럽」순방 결과, 강대 세력간의 긴장 완화, 군축 협정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과 일본측이 발표했다.
1차 정상 회담에서「미끼」일본 수상은 「포드」미 대통령에게 미국이 아직은 「아시아」에서 손을 떼서는 곤란하다고 말하자 「포드」대통령은 인지에서 미국이 실패했다고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주요 역할을 맡아 온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온 것은 아니라고 다짐했다고 「네센」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포드」대통령은 「미끼」수상에게 미국은「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우방들을 계속 지지하고 미·중공 관계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네센」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6일 「포드」미 대통령과 「미끼」일본 수상의 정상회담이 끝난 후 발포될 13개항의 공동성명 초안 중에 한국 조항은 ▲한반도의 평화 유지가 「아시아」안정에 중요하며 ▲남북한간의 긴장 완화와 평화 통일을 위한 대화가 촉진되어야 하며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유지는 53년 휴전협정의 기본 테두리를 바랑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일본 측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번 공동 성명에는 『한국의 안보가 일본의 안보에 긴요하다』고 밝혔던 69년 미·일 공동성명의 재확인은 배제되었다고 말했다.
「포드」 대통령과 「미끼」수상은 이날 저녁 만찬에 돌아가기에 앞서 7시부터 40분 동안 예정에 없던 단독 회담을 가졌다.
삼목 수상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 단독 회담에서는 일본과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내국의 안정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인지 사태 이후 미국의 새 「아시아」정책에 나타난 대한 정책의 방향, 이 대국간의 긴장 완화를 한반도 긴장 완화에 이용하는 문제, 한국의 안보에 일본이 맡을 수 있는 역할, 「유엔」군사 해체 이후의 한반도 평화체제, 「유엔」의 한국문제 대처 전략에서 미·일이 협력하는 문제를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수뇌의 한국 문제 토의에서 「미끼」수상은 미·일이 공동 혹은 단독으로 북괴와 접촉을 새로 트거나 기왕 가지고 있던 일본의 접촉을 확대하는 문제에 관해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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